[전국SOTA투어 04] 어승생악 1,169m, HL/JJ-002

▶ 9월 25일(일) – 제주도 어승생악 1,169m, HL/JJ-002, M01

Call Used: HL2OLP/4 Points: 8 Bonus: 0

제주도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인 어승생악은 해발 1,169m라고는 해도 6~700미터는 차량으로 올라가므로 실제 등반하는 코스는 500미터 남짓으로 거저 먹는 코스 중에 하나이므로 다음날 등반에 대한 심적 부담이 적다. 토요일 저녁에 어승생악 주차장에 당도하여 지인과 CW 레그츄라도 해볼 생각에 주차장에 삼각대 펼쳐놓고 오토튜너 AH-4에 7메가 Wheep 안테나를 걸어서 매칭시켜놓고 준비해간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고는 스캔하며 워치하다가 그만 깜빡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애석하게도 교신은 하지 못했으나 다음날 안테나 옆에서 조반을 먹고 있는데 어느 XYL님께서 어승생악 습지공원에 관광오셨다 지나가는 길에 차량 옆에 설치해놓은 안테나를 발견하고는 말을 건다.

XYL: 아마추어세요?
HL2OLP: 네, 그렇습니다.
XYL: 아, 역시 그러시군요. 안테나 보고 알았어요. 우리집 아저씨도 아마추어거든요.
HL2OLP: (반색을 하며) 아, 그러세요. 콜싸인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XYL: “HL5**입니다.” 라고 말한 후 콜싸인을 포네틱코드로 또박또박 다시 불러주신다.(콜싸인은 생략합니다. ㅎㅎ)

콜싸인을 확인하는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 교신은 못해봤으나 평소 연맹 게시판에서 종종 접하던 낯익은 오엠님의 콜싸인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인사를 꾸벅하며 아이구…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 주고 받으니 QTH가 부산이라며 명함을 건네주는데 부산에 오시거든 꼭 연락해달라고 하신다. 주차장에 안테나 설치했다가 교신도 못해보고 철수하여 헛고생이 될 뻔 했으나 그 덕분에 뜻밖의 귀인(貴人)을 만나게 해준 것 같다.

어승생악 주차장을 출발하여 3~40분 정도 등반을 하니 어렵지 않게 1,169m 고지 어승생악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곳도 역시 한라산과 마찬가지로 Zepp 안테나 걸칠만한 기둥이 보이지를 않는다. 앞서 한라산과 같이 나무 펜스의 기둥에 낚싯대로 폴대를 만들어 설치하고 한쪽은 등산용 스틱으로 붙들어 맨 후 2m FM, 40m CW/SSB 모드 등을 오가며 10국을 교신했다. 준비해간 도시락을 까먹고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20분도 채 안되는 것 같다. 이러고 sota 8포인트를 얻으려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뭐, 가끔 이런 맛도 좋은 것 같다.(Not So Bad. hi hi) 이것으로 3박 4일간의 짧은 제주도 sota 투어는 마치게 되고 내일은 다시 뭍으로 가서 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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